부정사의 진실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개념인 사역동사,
지각동사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1. 부정사( 不定詞) ( =원형부정사)
⑴ 부정사(infinitive)란?
① ‘infinitive’라는 단어에서 in은 ‘부정(not)’의 의미이고, fin은 ‘끝(end)’의 의미이므로 infinitive는 ‘끝(경계)이 없는 말(무한사無限詞)’이라는 뜻입니다. 즉, 부정사(不定詞)는 ‘말의 법칙이 따로 정해지지(定) 아니한(不) 말(詞)’로서 쓰임새에 제약이 없고, 무한히 많은 뜻을 표현할 수 있는 ‘동사의 원래 형태(동사원형)’입니다. 부정사는 무한변신을 해서 to부정사, 동명사, 분사, 수동태, 현재시제, 과거시제, 진행형, 완료형, 미래형, 가정법을 탄생시킨 동사 세계의 뿌리입니다.
② ‘make(만들다), have(가지고 있다), let(허락하다)’과 같은 사역동사와 help처럼 누군가를 어떤 상태에서 꺼내주는 성격의 동사는 다른 존재의 상태를 지배하는 성격을 가진 동사들로 지배를 받는 목적어는 순수한 ‘원래 형태의 행위’만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목적격보어로는 ‘행위의 원래 형태’를 표현하는 말인 ‘원형부정사(부정사)’를 써야 합니다. 또한 인간의 감각은 가장 원초적인 것이므로 인간의 감각과 관련된 지각동사 또한 ‘원형부정사(부정사)’를 써야 합니다. (부정사=원형부정사=동사원형 ≠ to부정사)
⑵ 사역동사, 지각동사
① 사역동사
⒜ 사역(使役)은 ‘사람을 부려 일을 시킨다’라는 뜻으로 사역동사에는 make, have, let이 있습니다.
⒝ ‘make(만들다), have(가지고 있다), let(허락하다)’과 같은 동사들은 5 형식에서 주어는 [누가 무엇인 상태(목+목·보)]를 ‘만들다, 가지고 있다, 허락하다’와 같이 다른 존재의 상태를 지배하는 절대자와 같은 위치에 있게 되며, 주어의 지배를 받는 목적어는 순수한 ‘원래 형태의 행위’만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목적격보어로는 ‘행위의 원래 형태’를 표현하는 말인 ‘원형부정사(부정사)’를 써야 합니다.
⒞ ‘S+have+목적어+to do’의 구조는 성립할 수 없습니다.
have는 ‘이미 무엇을 가지고 있다’이고 ‘to do’는 전치사 to 때문에 미래의 의미인데, 위 문장구조는 주어가 주어 이외의 ‘타인 또는 사물의 미래(to do)’의 상태를 가지고 있다는 모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o부정사가 아닌 원형부정사가 오는 것입니다.
⒟ 사역동사의 형태 : make, have, let+목적어+원형부정사(목·보)
ⓐ make(만들다)
■ ‘기존에는 없었지만 노력을 하여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이미지에서 상대방에게 강제로 시켜서 만들게 하는 뉘앙스입니다
■ I made him clean the room. (강제의 느낌)
나는 만들었다.(made) 그가 청소하는 상태를(him clean) 그 방을 (나는 그에게 그 방을 청소하라고 시켰다.)
ⓑ have(가지고 있다)
■ 요청(부탁)하거나 혹은 대가를 지불하고 ‘다른 존재의 어떤 상태를 가지고 있다(서비스를 받는다)’는 뉘앙스입니다.
■ I had him clean the room. (고용의 느낌)
나는 가지고 있었다.(had) 그가 청소하는 상태를(him clean) 그 방을 (나는 그에게 그 방 청소를 맡겼다.)
※ I had my car fixed. (고용의 느낌)
나는 가지고 있었다.(had) 나의 차를 수선했던 상태를(my car fixed) (나는 나의 차 수리를 맡겼다.)
ⓒ let(허락하다)
■ 강제성은 없이 원하는 대로 허락하는 뉘앙스입니다. (꽉 잡고있던 것을 풀어주는 느낌!!!)
■ I let him clean the room. (허락의 느낌)
나는 허락했다.(let) 그가 청소하는 상태를(him clean) 그 방을 (나는 그가 그 방을 청소하게 했다.)
※ 준사역동사 get
I got him to clean the room. (설득의 느낌)
나는 가졌다.(got) 그가 청소하기로 되어있는 상태를(him clean) 그 방을 (나는 그에게 그 방을 청소해 달라고 했다.)
-‘앞에 없는 것을 가지다’라는 get의 원뜻 때문에 앞에 없는 남의 미래를 가지려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래의 뜻을 갖는 to부정사가 보어로 오며 목적어가 그 행위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해달라고 부탁하는 설득의 의미가 나오는 것입니다.
※ 사역동사 강제성의 정도 : make〉have〉get〉let
② 지각동사
⒜ 지각(知覺)이란 ‘감각기관을 통해 대상을 인식한다’라는 뜻으로 지각동사에는 see, watch, hear, feel 등이 있습니다.
⒝ 누구의 미래의 일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목적보어로 ‘to부정사’를 사용할 수 없고, 원형부정사나 현재분사(진행)를 사용합니다.
⒞ 지각동사의 형태 : hear,see,watch+목적어+원형부정사(or현재분사)
ⓐ I saw him run away. (run-원형부정사)
나는 보았다.(saw) 그가(him) 도망가는 상태를(run away) (나는 그가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
ⓑ I saw him running away. (running-현재분사)
나는 보았다.(saw) 그가(him) 도망가고 있는 상태를(running away) (나는 그가 도망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진행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을 땐 현재분사(running)를 사용합니다.
③ 지각동사, 사역동사의 목적보어로 원형부정사가 쓰인 문장을 수동태로 전환시킬 때 원형부정사는 to부정사로 바뀝니다.
They made me work. (능동태)
그들은 만들었다.(made) 내가(me) 일하는 상태를(work) (그들은 시켰다. 내가 일하도록)
I was made to work by them. (수동태)
나를 이었다.(was) 만들었던 상태(made) / 일하기로 되어 있는 상태로(to work) 가까이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힘은(by) 그들 [나를 만들었다.(시켰다.) 일하도록 그들이]
-수동태가 되면서 행위의 대상이 주어가 됨으로써 능동태일 때처럼 ‘주어가 남의 상태를 만들다’라는 절대적 의미가 없어지므로 원형부정사를 쓰지 않고 to 부정사를 사용했습니다.
-「be동사+과거분사」는 동사의 의미를 가짐. 그런데 바로 뒤에 원형부정사가 나오면 또 동사가 나오게 되어 의미적으로 혼란을 주기 때문에 to를 붙여 동사를 수동태로만 한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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