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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전반

영어 리스닝 정복 - 리스닝의 중요성, 영어가 안 들리는 이유, 리스닝 공부법

by 풀뿌리 편지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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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리스닝의 중요성,
영어가 안 들리는 이유,
리스닝 원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글을 시작하며

 

1. 리스닝의 중요성

언어는 소통의 주요 도구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려면 그들이 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업·강연·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자료들은 주로 말로 전달됩니다. 영어 리스닝 능력이 부족하면 학습의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업무 환경에서는 영어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영어 사용 능력을 요구하며, 면접이나 비즈니스 상황에서도 영어 리스닝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 영어로 된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을 이해하는 능력은 영어권 국가들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영어 리스닝 능력 향상은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주제의 팟캐스트, 오디오북, TED 강연 등을 듣는 것은 새로운 정보를 얻고 지식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영어권 국가를 여행할 때 현지인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 영어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음식 주문, 안내 정보 이해, 교통편 이용 등 모두 영어 리스닝 능력에 의존합니다.

 

2. 영어가 안 들리는 이유

⑴ 한국어와 영어의 소리의 문제

한국어는 「소리(sound)」가 아주 깨끗해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알아들을 수 있고 쉽게 받아 적을 수 있는 언어인데(훈민정음의 위엄!), 영어는 알파벳 시스템이 훨씬 복잡하여 원어민들조차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알아듣고 받아 적지 못합니다. 심지어 오디오 파일을 들으면서 받아쓰기 하는 직업을 가진 ‘transcriber’와 같은 리스닝 프로들에게도 의미를 유추할 수 없는 단어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적인 단어는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의미의 유추가 가능하지만 사람 이름, 도시 이름, 지역 이름, 제품 이름 등의 고유명사는 의미를 유추할 수 없어서 구글링으로 검색해봐야 받아쓸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⑵ 소리를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문제

처음 듣는 영어 소리가 한국어처럼 클리어하게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어떤 특정한 나이 이전에 말하던 언어가 아닌 이상 성인이 돼서는 한국어로 말하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영어가 잘 안 들리고 소리가 다 튕겨나가는 것입니다.

 

⑶ 모르는 단어의 문제

상대가 말할 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으면 당연히 안들립니다.

 

3. 영어 유목민 길을 찾다

필자도 원어민이 내는 「소리(sound)」를 듣고 바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 왔습니다. CNN 방송도 틀어놓고 흘려들어 보고, 시판되는 리스닝 교재로 훈련도 해보는 등 말 그대로 리스닝 유목민의 여정을 근 2년이나 걸어왔음에도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CNN 뉴스의 앵커가 또박또박 내는 소리는 그래도 어지간히 들렸습니다. 그런데 저를 좌절케 한 것은 「미국프로농구(NBA)」 중계방송 중 작전 지시하는 감독의 멘트나 중간중간 선수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운동선수들은 말을 정말 빨리 내뱉고, 또박또박 발음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단이 발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파구를 찾아보기 위해 유튜브 채널 몇 편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아 이 방법 아니고는 다른 방법이 없겠구나” 하는 채널이 몇 개 있어 그 채널들의 내용을 종합하여 공유해 볼까 합니다.

 

 

리스닝 공부법

 

1. 리스닝 원칙 ① - 아는 만큼 들린다

사실 중급 이하는 순수 오디오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하면 아무 도움도 안 됩니다. 그건 영어가 아니라 그냥 소음일 테니까요. 오디오를 알아들을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런 도구로는 오디오북이나 애니메이션, 미드 등이 적당할 거 같습니다.

 

다만 도구 선택 시 내가 성인이니까 원어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드로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실, 미드에는 모르는 단어들이 많은데 알아듣지 못한다면 소음에 불과할 것이므로 차라라 내가 다 아는 단어로 구성된 미국 5~7세 아이들이 듣는 「애니메이션(겨울왕국 등)」을 골라 리스닝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구를 선택하였다면 처음엔 그냥 순수 오디오를 먼저 들어보고, 다음으로 자막이나 스크립트를 참고하며 들어보고, 마지막으로 순수 오디오를 여러 번 들어봅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답답하신 분들은 처음부터 자막이나 스크립트를 보면서 오디오를 들어보고 그 다음에 순수 오디오만 여러번 반복해서 듣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초급에서 중급 단계까진 리스닝이 잘 안 되는 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리딩만 하는 것은 이상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실력이 어느 단계까지 올라가기 전까지는 리딩과 리스닝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원서를 읽는 것보다 원서와 오디오북을 함께 공부하거나 스크립트와 오디오를 같이 공부하는 것이 바랍직합니다.

 

2. 리스닝 원칙 ② – 해석 속도

원어민들은 1초에 단어 3~5개 정도를 말하게 됩니다. 우리도 리스닝을 할 때 단어 3~5개 정도를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는 해석의 속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영어문장을 읽으면서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문장을 문법적으로 분석하며 리딩하지 말고, 앞에서부터 시작해서 내려가면서 바로 바로 이해하는 그런 리딩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문법 지식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법 지식은 이미 장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학습법입니다.

 

우리 뇌를 다시 훈련시켜야 합니다. 영어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어보자구요. 멈추면 안됩니다. 다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멈추고 사전을 찾아봅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면 절대 멈추면 안됩니다. 읽어봤는데 이해할 수 없었다면 문장 앞부분부터 끝까지 느리게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읽을 때 소리내어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소리내어 읽으면 분석할 수가 없으니까 더 좋은 것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되면 다시 한번 더 느리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봅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훨씬 더 쉬운 레벨로 내려가야 합니다. 읽어 내려가면서 바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습관이 쌓이면 영어처리 속도나 영어처리 스킬이 폭발적으로 향상됩니다. 동시에 리스닝 실력도 비약적으로 올라가겠지요.

 

3. 리스닝 원칙 ③ – 뇌의 자동완성 기능

단순 흘려듣기가 꼭 필요한 단계가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뇌가 리스닝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자동완성이라는 기능입니다. 우리 휴대폰도 음성인식을 하면서 문맥에 따라서 앞에 있는 단어들이 바뀌듯이 우리 뇌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자동완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리스닝을 정복할 수 있고, 자동완성 기능이 의미를 유추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영어는 그냥 소리를 듣고 바로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의미의 유추를 잘해야 리스닝이 잘 되는 것입니다. 자동완성 기능은 우리의 뇌가 스스로 수행해 나갈 것이며, 학습자들은 영어 이해 실력을 함양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영어 이해를 키우려면 「영어 노출」 과정이 필요합니다. 영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위해서는 리딩과 리스닝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저도 영어 소리를 계속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무작정 흘려듣기를 했었습니다.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무자막으로 라디오를, TV를, 유튜브를,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계속 영어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계속 듣다 보면 단어도 문장도 깨끗하게 들릴 거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가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러면 영어 리스닝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형성되게 됩니다.

 

흘려듣기 리스닝 훈련방법은 리스닝 완성 단계에서 사용해야지 너무 일찍 사용하면 에너지와 시간 낭비로 이어져 가성비가 떨어지는 접근방법입니다. 중급에서 높은 중급 단계에서 흘려듣기 훈련을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리스닝을 하고 있는데 못 알아듣는 부분, 막히는 부분 등이 있을 때 스크립트나 자막을 찾아보지 마세요. 이때 이미 여러분의 뇌가 자동완성 기능을 동원하여 이 문장을 처리할 수 있는데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 물음표를 자막이나 스크립트를 보고 해결해 주면 우리 뇌가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흘려듣기 리스닝 연습을 할 때는 자막이나 스크립트 없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자동완성 기능이 좀 더 빨리 키워질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리스닝 연습할 때 오디오의 난이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어려운 오디오를 들으면 의미유추가 어려워집니다. 해당 오디오의 자막이나 스크립트를 95% 이해할 수 있다면 적당한 난이도일 것입니다.

 

4. 리스닝 원칙 ④ – 제대로 된 귀 훈련

고급 영어 리스닝 실력 키우기에 필요한 마지막 요소는 「귀 훈련」입니다. 리스닝 연습할 때 다양한 지역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스피커들의 영어를 들으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발음도 아주 다양하고 그 차이도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리스닝 공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