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태의 원뜻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동태는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고대인들은 ‘내일(미래)’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으므로 언어에 있어서도 현재시제와 과거시제만 있었습니다.(2시제론) 그리고 현재시제를 형태 변화 없이 ‘원형부정사(부정사)’로 사용하여 순수한 ‘행위자체’를 표현했는데 이 원형부정사가 「영어의 뿌리」입니다.
2.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2시제로는 문명의 발전 속도와 급변하는 언어환경에 대처할 수 없어 「준동사(to부정사, 동명사, 분사)」라는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⑴ 원형부정사에 미래의 의미를 갖는 전치사 to를 붙여 to부정사를 만들어 문장 안에서 명사·형용사·부사로 써먹었습니다.
⑵ 원형부정사에 진행의 의미를 갖는 -ing를 붙여 동명사와 현재분사를 만들어서, 동명사는 명사로 써먹고, 현재분사는 ‘진행형(be동사+현재분사)’에서 써먹었습니다.
⑶ 원형부정사에 과거의 의미를 갖는 -ed 등을 붙여 과거분사를 만들어서 동사의 3단 변화를 완성시키고, ‘수동태(be동사+과거분사)’와 ‘완료형(have+과거분사)’에서 써먹었습니다.
3. 문명의 진보와 상공업의 발달로 인간으로서의 ‘사유(생각)’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실현될 수 없는 생각(미래와 가정)’을 표현하는 말의 법칙이 필요하였고, 그 법칙을 만들기 위해 먼저 will 등의 미래조동사를 만들었고, 이를 원형부정사와 결합시켜 ‘미래형(미래조동사+부정사)’과 ‘가정법(미래조동사+부정사)’이라는 말의 법칙을 만들어 냈습니다.
수동태의 원뜻
⑴ 화자(말하는 사람)가 자기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벌어져 있는 상태에 대해 표현할 때, 동사의 행위 후 행위의 대상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여 행위의 대상을 주어 자리에 놓고 표현하는 것이 수동태입니다.
⑵ 말하는 사람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되어 있지 않은 어떤 상태를 소극적으로 표현하는데 불과하다는 의미에서 원어민들은 ‘passive(소극적인)’라고 말합니다.
① 「동작을 받는다(수동受動)」는 의미의 수동태라는 존재는 영어를 수동태가 존재하는 동양적 언어구조에 꿰맞추다 보니 생겨난 기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사가 존재하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주어는 억지로 「은, 는」 으로 느끼려 하지 「을, 를, 에게」 등 목적어처럼 느끼지 않으려는 언어적 습관이 작용하여 수동태라는 억지개념이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에는 조사라는 품사가 없으므로 주어를 「은, 는」 뿐만 아니라 「을, 를, 에게」 등으로도 느낄 수 있는 것다는 것이 자명한 논리인 것입니다.
⑶ He opens the store every day. (능동태)
→ The store is opened every day (by him). (수동태)
가게문을(the store) 이다.(is) 열었던 상태(opened) 그가 (가게문을 연다. 그가)
(한국식 수동태) 가게문이 그에 의하여 열렸다.
① 수동태는 「be(am, is, are)+과거분사(p.p.)」의 형태를 취합니다.
⒜ 수동태는 ‘이미 벌어져 있는 상태(무엇했던 상태 - p.p.)이다(be)’인데, 여기에서 ‘이미 벌어져 있는’은 과거시제에 해당하고, ‘상태’는 형용사의 본질이므로 수동태에는 과거도 표현하고 형용사의 성질도 갖는 과거분사를 사용합니다.
※ 과거분사 : 무엇 했(이었)던(과거) 상태(형용사) → 과거형용사
⒝ ‘be동사’ 와 과거분사 ‘opened’가 결합해서 ‘열렸다’ 라는 수동태가 탄생한 것이 아니고, be동사를 쓴 이유는 단지 ‘~이다’처럼 문장을 끝맺기 위한 것입니다. ‘open‘ 이라는 동사에게는 ‘열다’ 라는 뜻만 있을 뿐 ‘열리다’ 라는 수동의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passive(수동태)」의 느낌은 과거분사에만 있는 것입니다
② 가게문을 연 것은 화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문을 연 사람은 궁금하지 않고 그 가게를 연 행위 후 가게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여 행위의 대상이었던 가게를 주어 자리에 놓고 표현한 것입니다.
③ 먼저 궁금한 행위의 대상을 주어로 올려놓습니다. 수동태의 주어는 행위자가 아니라 ‘행위의 대상’이므로 행위자를 표현하는 ‘은, 는’ 대신 행위의 대상을 표현하는 ‘을, 를, ~에게’ 등으로 느껴야 합니다. 행위의 대상이 주어자리에 왔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행위의 대상은 여전히 목적어처럼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⑷ 「문이 열리다, 입장이 허락되다, 청소되다, 고쳐지다, 승진되다, 제작되다, 해결되다」 등의 동작을 받는다는 한국식 수동태는 영어식 사고에선 없습니다. 「열다, 허락하다, 청소하다, 고치다, 승진시키다, 제작하다, 해결하다」 등 능동식 표현만이 있을 뿐입니다.
수동태는 언제 쓰나?
⑴ 주어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불분명하거나 밝힐 필요가 없는 일반인을 가리킬 때
Someone stole my cell phone. (능동태)
누군가가 내 휴대폰을 훔쳐갔어.
→ My cell phone was stolen (by someone). (수동태)
내 휴대폰을 이었다.(was) 훔쳤던 상태(stolen) 누군가가(by someone) (내 휴대폰을 훔쳤다. 누군가가)
☞someone과 같이 의미 없는 주어를 생략하고 핵심이 되는 목적어를 주어 자리에 넣으니까 내용이 훨씬 간결하고 명확해집니다.
⑵ 주어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을 때
My boss promoted me.
상사가 승진시켰다. 나를
→ I was promoted (by my boss).
나를(I) 이었다.(was) 승진시킨 상태(promoted) 상사가(by my boss) (나를 승진시켰다. 상사가)
☞승진시키는 사람은 당연히 상사이므로 승진시키는 행동을 하는 주어보다는 그 일을 당하는 목적어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⑶ 행위자를 드러내지 않으려 할 때
① We will appreciate your earlier reply.
우리는 감사할 것입니다. 당신의 조속한 회답에
→ Your earlier reply will be appreciated.
당신의 조속한 회답에(Your earlier reply) 감사한 상태일 것입니다.(will be appreciated) (조속히 회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업통신문에서 애용되는 표현입니다. 사업상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거래를 원하는 쪽에서는 자신은 낮추고 상대방을 치켜세워야 하기 때문에 주어 자리에 상대방을 위치시킨 것입니다.
② I will discuss this later.
나는 이것에 대해 나중에 논의할 것이다.
→ This will be discussed later.
이것에 대해(This) 논의했던 상태일 것이다.(will be discussed) 나중에 (이 문제에 대해 나중에 논의할 것이다.)
☞학술논문 등에 흔히 나오는 표현입니다. 학술논문에서는 수동태가 많이 쓰이는데, 이는 논문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자(행위자)’ 를 겉으로 드러내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⑷ 앞에 나온 주어를 그대로 주어로 삼을 때 (문체상의 배려)
He spoke and was applauded by the audience.
그는 말했고,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낸 상태였다.(was applauded) 청중이(by the audience) (그는 말했고 청중은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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