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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반

수동태(受動態) 1편 - 수동태의 원뜻, 수동태는 언제 쓰이는가?

by 풀뿌리 편지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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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태의 원뜻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동태는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고대인들은 ‘내일(미래)’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으므로 언어에 있어서도 현재시제와 과거시제만 있었습니다.(2시제론) 그리고 현재시제를 형태 변화 없이 ‘원형부정사(부정사)’로 사용하여 순수한 ‘행위자체’를 표현했는데 이 원형부정사가 「영어의 뿌리」입니다.

2.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2시제로는 문명의 발전 속도와 급변하는 언어환경에 대처할 수 없어 「준동사(to부정사, 동명사, 분사)」라는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⑴ 원형부정사에 미래의 의미를 갖는 전치사 to를 붙여 to부정사를 만들어 문장 안에서 명사·형용사·부사로 써먹었습니다.
원형부정사에 진행의 의미를 갖는 -ing를 붙여 동명사현재분사를 만들어서, 동명사는 명사로 써먹고, 현재분사는 ‘진행형(be동사+현재분사)’에서 써먹었습니다.
⑶ 원형부정사에 과거의 의미를 갖는 -ed 등을 붙여 과거분사를 만들어서 동사의 3단 변화를 완성시키고, ‘수동태(be동사+과거분사)’‘완료형(have+과거분사)’에서 써먹었습니다.

3. 문명의 진보와 상공업의 발달로 인간으로서의 ‘사유(생각)’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실현될 수 없는 생각(미래와 가정)’을 표현하는 말의 법칙이 필요하였고, 그 법칙을 만들기 위해 먼저 will 등의 미래조동사를 만들었고, 이를 원형부정사와 결합시켜 ‘미래형(미래조동사+부정사)’‘가정법(미래조동사+부정사)’이라는 말의 법칙을 만들어 냈습니다.

 

 

수동태의 원뜻

 

⑴ 화자(말하는 사람)가 자기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미 벌어져 있는 상태에 대해 표현할 때, 동사의 행위 후 행위의 대상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여 행위의 대상을 주어 자리에 놓고 표현하는 것이 수동태입니다.

 

⑵ 말하는 사람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개입되어 있지 않은 어떤 상태를 소극적으로 표현하는데 불과하다는 의미에서 원어민들은 ‘passive(소극적인)’라고 말합니다.

「동작을 받는다(수동受動)」는 의미의 수동태라는 존재는 영어를 수동태가 존재하는 동양적 언어구조에 꿰맞추다 보니 생겨난 기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사가 존재하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주어는 억지로 은, 는 으로 느끼려 하지 을, 를, 에게 등 목적어처럼 느끼지 않으려는 언어적 습관이 작용하여 수동태라는 억지개념이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에는 조사라는 품사가 없으므로 주어를 은, 는 뿐만 아니라 을, 를, 에게 등으로도 느낄 수 있는 것다는 것이 자명한 논리인 것입니다.

 

⑶ He opens the store every day. (능동태)

The store is opened every day (by him). (수동태)

가게문을(the store) 이다.(is) 열었던 상태(opened) 그가 (가게문을 연다. 그가)

(한국식 수동태) 가게문이 그에 의하여 열렸다.

① 수동태는 「be(am, is, are)+과거분사(p.p.)」의 형태를 취합니다.

⒜ 수동태는 ‘이미 벌어져 있는 상태(무엇했던 상태 - p.p.)이다(be)’인데, 여기에서 ‘이미 벌어져 있는’은 과거시제에 해당하고, ‘상태’는 형용사의 본질이므로 수동태에는 과거도 표현하고 형용사의 성질도 갖는 과거분사를 사용합니다.

※ 과거분사 : 무엇 했(이었)던(과거) 상태(형용사) → 과거형용사

 

be동사 와 과거분사 opened가 결합해서 열렸다 라는 수동태가 탄생한 것이 아니고, be동사를 쓴 이유는 단지 ‘~이다’처럼 문장을 끝맺기 위한 것입니다. open 이라는 동사에게는 열다 라는 뜻만 있을 뿐 열리다 라는 수동의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passive(수동태)」의 느낌은 과거분사에만 있는 것입니다

 

② 가게문을 연 것은 화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문을 연 사람은 궁금하지 않고 그 가게를 연 행위 후 가게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여 행위의 대상이었던 가게를 주어 자리에 놓고 표현한 것입니다.

 

③ 먼저 궁금한 행위의 대상을 주어로 올려놓습니다. 수동태의 주어는 행위자가 아니라 ‘행위의 대상’이므로 행위자를 표현하는 ‘은, 는’ 대신 행위의 대상을 표현하는 ‘을, 를, ~에게’ 등으로 느껴야 합니다. 행위의 대상이 주어자리에 왔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행위의 대상은 여전히 목적어처럼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⑷ 「문이 열리다, 입장이 허락되다, 청소되다, 고쳐지다, 승진되다, 제작되다, 해결되다」 등의 동작을 받는다는 한국식 수동태는 영어식 사고에선 없습니다. 열다, 허락하다, 청소하다, 고치다, 승진시키다, 제작하다, 해결하다 등 능동식 표현만이 있을 뿐입니다.

 

 

수동태는 언제 쓰나?

 

⑴ 주어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불분명하거나 밝힐 필요가 없는 일반인을 가리킬 때

Someone stole my cell phone. (능동태)

누군가가 내 휴대폰을 훔쳐갔어.

My cell phone was stolen (by someone). (수동태)

내 휴대폰을 이었다.(was) 훔쳤던 상태(stolen) 누군가가(by someone) (내 휴대폰을 훔쳤다. 누군가가)

☞someone과 같이 의미 없는 주어를 생략하고 핵심이 되는 목적어를 주어 자리에 넣으니까 내용이 훨씬 간결하고 명확해집니다.

 

⑵ 주어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을 때

My boss promoted me.

상사가 승진시켰다. 나를

I was promoted (by my boss).

나를(I) 이었다.(was) 승진시킨 상태(promoted) 상사가(by my boss) (나를 승진시켰다. 상사가)

승진시키는 사람은 당연히 상사이므로 승진시키는 행동을 하는 주어보다는 그 일을 당하는 목적어가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⑶ 행위자를 드러내지 않으려 할 때

① We will appreciate your earlier reply.

우리는 감사할 것입니다. 당신의 조속한 회답에

Your earlier reply will be appreciated.

당신의 조속한 회답에(Your earlier reply) 감사한 상태일 것입니다.(will be appreciated) (조속히 회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업통신문에서 애용되는 표현입니다. 사업상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거래를 원하는 쪽에서는 자신은 낮추고 상대방을 치켜세워야 하기 때문에 주어 자리에 상대방을 위치시킨 것입니다.

 

② I will discuss this later.

나는 이것에 대해 나중에 논의할 것이다.

This will be discussed later.

이것에 대해(This) 논의했던 상태일 것이다.(will be discussed) 나중에 (이 문제에 대해 나중에 논의할 것이다.)

학술논문 등에 흔히 나오는 표현입니다. 학술논문에서는 수동태가 많이 쓰이는데, 이는 논문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자(행위자) 를 겉으로 드러내지 말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⑷ 앞에 나온 주어를 그대로 주어로 삼을 때 (문체상의 배려)

He spoke and was applauded by the audience.

그는 말했고,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낸 상태였다.(was applauded) 청중이(by the audience) (그는 말했고 청중은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수동태의 원뜻, 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