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OOO데이’여서 아내에게 달콤한 선물을 하려다 보니, 갑자기 그것의 정확한 철자가 떠오르지 않는 거예요~😁
초코렛인가, 초콜렛인가 아니면 초콜릿인가?😍
매년 이맘때만 되면 헷갈리는 이 상황을 종식시켜야겠다는 다짐 하에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포스팅을 작성하기로 했네요.
내년부턴 헷갈리지 않도록 아래에서 단디 정리해 볼게요^^🌈
초콜릿 vs 초콜렛
1️⃣ 초콜릿 / 초콜렛
‘chocolate’은 보통 우리에게 ‘초콜렛’이라는 발음이 더 익숙하지만, 외래어 표기법 상 ‘초콜릿’이 옳은 표기예요. 철자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발음을 우선시하는 표기법으로 볼 수 있겠네요.
2️⃣ 깁스 / 기브스
‘gips’는 많은 사람들이 ‘기브스’라고 표현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올바른 표기는 깁스예요.
3️⃣ 메시지 /메세지
메시지가 올바른 표기인데, 메세지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아요. 이 또한 발음을 우선시하는 표기법이네요.
4️⃣ 에어컨 / 에어콘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에어콘이라고 알고 있었을 텐데요. 에어컨이 올바른 표기예요. 아마도 ‘air conditioner’가 에어컨디셔너로 발음되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5️⃣ 케첩 / 케찹
이 또한 참 헷갈리는 표현이었는데요. ‘ketchup’이라는 단어의 ‘chup’ 부분에서 ‘찹’이라는 발음이 나올 수 없는 구조네요. 케첩이 올바른 표기예요.
6️⃣ 파이팅 / 화이팅
파이팅 하면 왠지 격투기가 생각나고, 화이팅은 응원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에요.
화이팅이라는 표현이 대중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어 왔으므로 의미 전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어서 통상 파이팅과 화이팅은 혼용해서 쓰이는 거 같아요.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상 올바른 표현은 파이팅이에요. 시험에 출제되면 당연히 파이팅을 찍어야겠죠?
7️⃣ 앙케트 / 앙케이트
‘enquete’라는 단어를 뜯어봤을 때 앙케이트라는 발음이 나올 수가 없는데, 저를 포함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앙케이트를 올바른 표기로 아는 거 같아요. 앙케트가 올바른 표기예요.
8️⃣ 어젠다 / 아젠다
‘agenda’라는 단어를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패널 분들도 대부분 아젠다라는 표현을 쓰더라구요. 하지만, 어젠다가 올바른 표기예요.
9️⃣ 카디건 / 가디건
‘cardigan’이라는 단어의 구조 상 가디건이라는 발음이 나올 수가 없는데 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가디건이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카디건이 올바른 표현이에요.
🔟 쿠데타 / 쿠테타
‘coup d’Etat’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테’라는 발음이 나올 수가 없는데 많은 분들이 쿠테타라는 표현을 쓰더라구요. 쿠데타가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외래어 표기법이란?
1️⃣ 우리나라는 1933년 조선어학회가 발표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바탕으로,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을 「문화체육관광부 고시」의 형식으로 공포했어요. 여기서 ‘법(法)’은 법률의 의미가 아니라, 방법이라는 의미예요.
2️⃣ 이 중 외래어 표기법이란 대한민국의 국립국어원이 정한, 다른 언어에서 빌려온 어휘(차용어) 및 들어온 언어(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규정이에요.
3️⃣ 당시 문교부가 1977년부터 개정작업에 착수, 1986년 1월 7일에 문교부고시 제85-11호로 새로 제정된 「외래어표기법」을 공포했어요.
외래어 표기법의 구성
1️⃣「외래어표기법」은 ‘표기의 기본원칙’, ‘표기일람표’, ‘표기세칙’, ‘인명 · 지명 표기의 원칙’ 등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2️⃣ 제1장 표기의 기본원칙에서는 제1항에서 제5항에 걸쳐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어요.
제1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
제2항 외래어의 1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재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습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
외래어 표기 세부 규칙
외래어 표기의 세부적인 규칙 중 가장 중요한 원칙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1️⃣ 짧은 모음 다음의 어말 ‘무성 파열음(p, t, k)’은 받침으로 적어요.
book 북 / cat 캣
2️⃣ 어말과 모든 자음 앞에 오는 유성파열음은 ‘으’를 붙여 적어요.
signal 시그널 / zigzag 지그재그
3️⃣ 영어의 F는 ‘ㅍ’으로, V는 ‘ㅂ’으로 표기해요.
family 패밀리 / victory 빅토리
4️⃣ 장모음의 장음은 따로 표기하지 않아요.
team [ti:m] 팀 / route [ru:t] 루트
5️⃣ 철자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발음을 우선시해요.
chocolate 초콜릿
틀리기 쉬운 외래어 표기
영어 표기 | 뜻 | 올바른 표기 O | 틀린 표기 × |
glass | 유리잔 | 글라스 | 글래스 |
gips | 석고 붕대 | 깁스 | 기브스 |
navigation | 내비게이션 | 내비게이션 | 네비게이션 |
deja vu | 기시감 | 데자뷔 | 데자뷰 |
donut | 도넛 | 도넛 | 도너츠 |
digital | 전자제품의 | 디지털 | 디지탈 |
rendez-vous | 랑데부 | 랑데부 | 랑데뷰 |
laser | 빛 증폭기 | 레이저 | 레이져 |
recreation | 기분 전환 놀이 | 레크리에이션 | 레크레이션 |
rocket | 로켓 | 로켓 | 로케트 |
leadership | 리더십 | 리더십 | 리더쉽 |
remote control | 리모컨 | 리모컨 | 리모콘 |
mania |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것 | 마니아 | 매니아 |
massage | 안마 | 마사지 | 맛사지 |
message | 메시지, 전갈 | 메시지 | 메세지 |
melon | 멜론 | 멜론 | 메론 |
montage | 몽타주 | 몽타주 | 몽타쥬 |
mystery | 신비 | 미스터리 | 미스테리 |
milk shake | 밀크셰이크 | 밀크셰이크 | 밀크쉐이크 |
barbecue | 통구이 | 바비큐 | 바베큐 |
baton | (릴레이의) 바통 | 바통 | 바톤 |
badge | 배지 | 배지 | 뱃지 |
balentine day | 밸런타인 데이 | 밸런터인 데이 | 발렌타인 데이 |
bench | 긴 의자 | 벤치 | 벤취 |
buffet | 뷔페 | 뷔페 | 부페 |
sunglass | 선글라스 | 선글라스 | 썬글라스 |
sausage | 소시지 | 소시지 | 소세지 |
soup | 수프 | 수프 | 스프 |
suite | 정장 | 슈트 | 수트 |
supremarket | 슈퍼마켓 | 슈퍼마켓 | 수퍼마켓 |
snack | 과자 | 스낵 | 스넥 |
schedule | 시간별 계획 | 스케줄 | 스케쥴 |
stainless | 녹슬지 않는 | 스테인리스 | 스텐레스 |
sponge | 스펀지 | 스펀지 | 스폰지 |
accent | 억양 | 악센트 | 액센트 |
allergy | 이상 과민증 | 알레르기 | 알러지 |
alcohol | 술 | 알코올 | 알콜 |
encore | 앙코르 | 앙코르 | 앵콜 |
ad lib | 즉흥적인 | 애드리브 | 애드립 |
application | 적용, 응용 | 애플리케이션 | 어플리케이션 |
accessory | 장신구 | 액세서리 | 악세사리 |
ambulance | 구급차 | 앰뷸런스 | 앰블런스 |
agenda | 의제 | 어젠다 | 아젠다 |
air conditioner | 에어컨 | 에어컨 | 에어콘 |
elevator |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 | 엘레베이터 |
workshop | 토론회 | 워크숍 | 워크샵 |
jacket | 상의 | 재킷 | 자켓 |
juice | 주스 | 주스 | 쥬스 |
chocolate | 초콜릿 | 초콜릿 | 쵸콜렛/초코렛 |
cardigan | 카디건 | 카디건 | 가디건 |
castela | 카스텔라 | 카스텔라 | 카스테라 |
cake | 케이크 | 케이크 | 케잌 |
ketchup | 케첩 | 케첩 | 케찹 |
contents | 내용물 | 콘텐츠 | 컨텐츠 |
coup d’Etat | 쿠데타 | 쿠데타 | 쿠테타 |
television | 텔레비전 | 텔레비전 | 텔레비젼 |
fighting | 파이팅 | 파이팅 | 화이팅 |
fry pan | 프라이팬 | 프라이팬 | 후라이팬 |
presentation | 프레젠테이션 | 프레젠테이션 | 프리젠테이션 |
placard | 플래카드 | 플래카드 | 플랭카드 |
hash tag | 해시태그 | 해시태그 | 해쉬태그 |
지금까지 외래어 표기법을 정리하면서 많이 반성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기왕이면 외래어 표기법에 맞는 언어생활을 한다면 고급 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고, 훈민정음의 위상도 드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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