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절기는 속일 수 없다고 하잖아요~ 가을이 깊어지는 듯하더니 입동이 지나자마자 초겨울의 초입에 들어선 느낌이네요~
부모님이 제일 먼저 눈에 밟히네요~ 보일러는 제대로 돌아가는지, 식사는 잘하시는지~
제가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호기롭게 도전한 일이 있는데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고 두려움이 엄습하네요~ 🍅
“뭐든 처음이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라고 위안을 해보지만 불안감을 떨칠 순 없네요~ 홀로 걸어가야만 하는 광야의 막막함에 저의 시야도 막막해지네요~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기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이 스산한 계절에 저를 포함해서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한 분들과 공유하고자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시 몇 편 소개할까 해요.🌈
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희망 / 정연복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
꽃잎이 떨어진 그 자리에
열매의 속살은 돋으리
서산마루를 넘는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지 말자
내일 아침이면
눈부시게 태양은 다시 떠오르리
칠흑 같은 어둠 속 폭풍우 앞에서도
두려움에 떨지 말자
이윽고 파란 하늘 저 편
찬란한 무지개가 피어나리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희망 / 신현정
앞이 있고 그 앞에 또 앞이라 하는 것 앞에 또 앞이 있다
어느 날 길을 가는 달팽이가 느닷없이 제
등에 진 집을 큰 소리 나게 벼락 치듯
벼락같이 내려놓고 갈 것이라는 데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래 우리가 말하는 앞이라 하는 것에는
분명 무엇이 있긴 있을 것이다
달팽이가 전속력으로 길을 가는 것을 보면.
다시 사랑을 위하여 / 김시탁
다 젖고 나면 더 젖을 게 없어
그때부터 열이 난다는 걸
젖어본 사람은 안다
덜 젖으려고 발버둥 칠수록
이미 젖은 것들이 채 젖지 못한 것들을
껴안고 뒹굴어 결국 다 젖고 만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비 오는 날은 비를 맞고
바람 부는 날은 바람을 맞듯이
받아들이며 껴안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넉넉하고 건강한지를
비탈길을 걸어본 사람은
다 안다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철로 위에 선 여자야
강가에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사내야
더 젖어봐라 다 젖고 나면 펄펄 열이 나겠지
그 열로 다시 사랑을 데울지 누가 아느냐
절망하고 절망하고 하염없이 절망해도
절망할 수 있다는 절망도 희망 아니냐
비탈에도 햇살은 내리고
진흙탕물 속에서도 연뿌리는 꽃대를 밀어 올린다
희망공부 / 정희성
절망의 반대가 희망은 아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별이 빛나듯
희망은 절망 속에 싹트는 거지
만약에 우리가 희망함이 적다면
그 누가 이 세상을 비추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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